무릎관절염 중기, PRP 주사치료로 무릎통증 잡아...

-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을 추출하여 무릎 관절에 주입하는 방식
-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재생을 돕는다.

▲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
 

올해 63세인 박모 씨는 평생을 활동적으로 살아왔다. 젊었을 때부터 등산과 조깅을 즐겼고, 퇴직 후에도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산을 찾았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파스와 찜질로 버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박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무릎이 뻣뻣하고, 걷기만 해도 무릎이 시큰거렸으며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 끝에 무릎관절염 초기 진단을 받았다.

 

주치의는 연골 손상이 시작된 상태라며,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비수술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 박 씨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친다는 설명을 듣고,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나 주변 조직이 손상되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 손상이 진행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자가 치유가 어려워진다.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도 관절염 치료가 가능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으며, PRP 주사치료가 그중 하나다.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을 추출하여 무릎 관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재생을 돕는다.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염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지속 시간이 짧고 반복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PRP 주사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적고, 외래에서 주사 치료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박 씨는 "처음에는 바늘을 무릎에 놓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용기를 내보기로 했죠."라고 말했다. PRP 주사치료를 받은 후 처음 며칠간은 시술 부위가 뻐근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면서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박 씨는 치료 이후 꾸준한 재활운동과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무릎에 부담을 덜 주는 신발을 착용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했다. 또한,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주기적인 검진을 받으며 무릎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병원장은 "무릎관절염 치료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연골 손상을 늦추고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하며 ”PRP 주사치료는 환자의 무릎 상태에 따라 치료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권in뉴스 정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