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n뉴스 시민 기고가 전재상
지난 4월 25일 오후, 인천 연수구 선학중학교 강당 입구는 이른 시간부터 활기로 들썩였다.
친구들 손붙잡고 오는 청소년부터 청년, 여성, 장애인, 삼삼오오 모여서 들어서는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근무를 마치고 만남의 장으로 퇴근한 노동계, 상인회, 그리고 각계각층 문화, 이주민, 지역사회 단위까지.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그리던 300여 명의 주민이 하나의 문을 통과해 학교 강당 안으로 모여들었다.
바로 '2026년 전환마을 연수' 행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관객은 없다. 자발적으로 연결하고 연대하고 전환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행사의 슬로건은 ‘연결되고 연대하는 전환의 첫걸음’으로 세대별, 동네별로 모여 우리가 생각하는 '나의 변화', '지역의 변화'를 고민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자발적으로 모인 참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300인 300색 마을의 미래를 채우다’ 프로그램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포스트잇에 '전환에 대한 갖가지' 의견을 써 공유하고, 자유롭게 제안하는 시간을 보냈다. "~해주세요"의 민원성 의견이 아닌 우리가 고민해보고, 자주적으로 생각하는 데 의미가 컸다.
300명이 만든 거대한 원형의 힘
행사의 백미는 참가자 전원이 손을 맞잡고 강당 전체를 에두르는 거대한 원을 만든 순간이었다.
옆 사람의 손을 잡는 일이 처음엔 생경한 듯 머뭇거림도 있었지만, 이내 온기가 번지며 300명의 주민은 하나의 커다란 연결망을 이뤄냈다.
이후 원을 돌아가면서, 눈맞춤 인사와 하이파이브 등을 통해 서로를 확인하고, 그 시간 함께 했음을 공유했다.
행사를 마치고, 문밖을 나서는 참여자들은 1층에서 다시 한번 환송을 받으며 강당을 나섰다. 이들은 각자의 삶터로 흩어졌지만, 공동체의 힘을 경험하고, 새로운 동력을 얻었으리라 생각된다.
전환마을 연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 연수구 골목골목에서 어떤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