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며 자란
한국 최초의 얼굴박사
송은영 교수와의 박미정 기자 인터뷰
1. 송은영의 어린 시절은?
건축업을 하시는 아버지와, 밝고 긍정적이셔서 별명이 ‘방실이’인 어머니 덕분에 좋은 집에서 밝고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저는 고향이 제주도인데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어서인지 감상적인 문학소녀로 자랐습니다. 8살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길래 여름밤에 하늘을 자주 보며 별똥별이 떨어지는 찰나에 “선생님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외쳤지요. 그만큼 간절했던 꿈이었고요, 커가면서는 신은경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면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도 함께 꾸었습니다. 저의 롤 모델이 신은경 아나운서인 셈이죠.
2. 학창시절의 송은영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청소년 시절에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갑자기 어려움을 겪게 되었어요. 그래서 밝고 명랑했던 저는 갑자기 우울감도 가지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추천에 의하여 늘 임원생활을 하면서 리더십도 조금씩 길러지게 되었고, 우울감을 미술부를 통해 그림으로 승화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문학소녀였기 때문에 문집을 만들면서 내면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자와 아나운서의 꿈은 여전히 지닌 체 방황하고 있었죠. 그러나 현실은 가혹했고 교육대학을 다니리라는 꿈은 멀어지고 바로 가족을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지요.
3. 나에게 있어서 결혼과 일이란??
힘든 20대 시절에 제게 결혼은 돌파구였습니다.
남편을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시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밝고 행복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삼남매를 낳았고 맏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20대 초반부터 해왔던 분장일과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도 봐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외조 덕분에 박사까지 마칠 수 있었죠. 결혼과 일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가족의 도움 덕분이었죠.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남편과 시부모님과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제 바람과 소망을 인정해 주신 덕분에 조력자가 되어주신 것이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친딸처럼 아껴주신 시부모님이 참 감사하고 그립답니다.
그리고 삼남매에게도 엄마가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일하는 모습은 산교육이 되더군요. 저는 함께 있어주는 시간이 부족해서 마음 한 구석에는 미안함도 있었는데 어느 날 통영에서 열리는 큰 강의현장에 남편과 삼남매를 동행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이들이 제 강의를 듣고는 “엄마 너무 멋져요. 앞으로 계속 응원 할 테니 우리 걱정하지 마시고 열심히 강의에 힘쓰세요!”라고 하는 말에 얼마나 감동하고 힘이 났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라고 전하고 싶어요.
4. 어떤 계기로 이미지 컨설턴트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요?
처음에 분장학과 메이크업이 제 전문직이었는데 제가 있는 제주한라대학교 교양과목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신설되었어요.
학과장님이 제게 어울린다고 일방적으로 맡기셨는데 대충하는 성격이 못되어서 제주-서울을 오가면서 공부하였고 강의를 했어요. 그런데 이미지 메이킹은 외모를 가꾸는 것도 있지만 내면과 인간관계에 필요한 것을 다루거든요.
그 순간 어릴 때 내가 진짜 되고 싶었던 교육자가 바로 이런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미지 메이킹에 훅 빠져서 지금까지 올인 해 왔고, 30여 년간 사람의 인상을 변화시켜오는 분장과 메이크업 일에 이미지 메이킹 이론이 더해지면서 우리나라 최고위 정치인부터 기업 CEO까지 컨설팅하는 리더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로 알려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2008년에 얼굴의 개념과 특성을 박사논문에 정의하면서 방송국 작가와 기자로부터 ‘얼굴박사 1호’라는 별칭도 얻게 되었습니다.
5. 현재 자신을 소개한다면?
저는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겸임교수입니다. 한국 최초의 얼굴박사이자 대선후보, 국회의원 등 고위 정치인의 이미지 컨설팅과 여러 기업 CEO 등 리더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이며, 기업 강사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기만의 매력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세상을 설득할만한 매력을 찾아 어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성공의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천직으로 삼고 있는 저는 “송은영의 존경받는 롤 모델 리더십”이라는 칼럼을 한국강사신문에 연재 중입니다.
방송은 많이 출연하고 있는데요, KBS <아침마당>, SBS <좋은아침> 등 여러 방송사에서 TV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당신의 매력을 브랜딩하라>와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모든 것은 얼굴로 통한다.> 등이 있고, 공저로는 <강의트렌드2025>, <품격을 높이는 이미지 메이킹>, <나는 대한민국 강사다>, <행복한 성공을 위한 소통> 등이 있습니다.
6. 주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고 특별한 경험이 있는지?
매우 다양해요. 제가 청소년지도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까지 다 만나보았고요, KBS, MBC, SBS 등 각 방송사 TV특강을 다 했었고, 높은 정치인부터 기업체 직원들까지 만났으니까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셈이죠. 2018년에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했을 때 캐나다와 미국 등 많은 분들이 보시고 감사 메일을 보내왔는데 그 중에서 캐나다에 사시던 분이 강한 인상으로 취업도 잘 안되고, 친구를 사귀기 어려웠었는데 제 강의를 보시고 인상교정운동을 매일 했다고 합니다.
3주 정도 되었을 때 마트에 갔는데 평소 말을 걸어오지 않는 현지인이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 무슨 좋은 일 있니? 라며 말을 걸어오더래요. 그래서 제가 알려드린 방법이 진짜 효과가 있구나 싶어 2019년에 한국에 오자마자 저를 수소문해서 선물까지 들고 찾아왔어요. 지금은 한국에서 시니어모델로 활동 중이고 올해 연세가 71세십니다.^^ 인상을 바꾸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이 다할 때까지 해야 할 일입니다.
7. 그럼 좋은 인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요?
최근 MIT 인공지능연구소에서 알고리즘 인상학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2015년에 그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유명 CEO 14명의 얼굴을 진단했더니 가장 인상 좋은 사람이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였습니다.
알고리즘 인상학 프로그램에서 좋은 인상의 조건은 좋은 인상으로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 좋은 인상인데 그것은 바로 친근감이 만든다고 나왔어요. 결국 잘 생기고 예쁜 사람이 좋은 인상을 가졌다고 볼 수 없 구요, 편안하고 친근하고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 좋은 인상인거죠. 그래서 이번에 제 강의 내용도 그런 것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8. 향후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온라인 강좌를 열어서 직접 만나지 못하는 분들이 제 강의를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기도 싶은 것은“Smile Power”입니다.
그것은 케네디가 닉슨을 역전승으로 이기고 대통령이 되었을 때 미국에서 케네디의 승리 요인이 바로 스마일 파워였다고 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그 내용은
“내가 보낸 미소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고 상대방이 느낀 행복은 몇 배가 되어 다시 내게로 와 내 인생을 바꿔 놓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을 위해 미소 짓고 친절을 베풀고 예의를 지킨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상대방도 좋은데 나는 몇 배 더 좋은 것이 바로 미소이고 친절과 매너입니다. 그래서 결국 나를 위해 내가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먼저 미소 짓고, 인사하고, 칭찬해주면서 더욱 더 행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